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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치주질환의 원인과 진단

치주질환을 야기하는 가장 큰 주범이 치석과 치태입니다.

잇몸이 부어있거나 농이 배출되며, 피가 나는 등의 염증성 증상들은 치석과 치태라는 주범들을 제거하는 순간 대부분 사라집니다.

물론 치근이 노출된다든지 이가 시리다든지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을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치석과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가에 관심의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또 한편으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 치석과 치태가 잘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불량한 보철물이 있는지, 치열상태는 어떤지, 치면에 담배 색소와 같은 침착물들이 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불량한 보철물 주위에 치석과 치태가 끼지 않을 수 없으며, 자유분방한 치아배열 속에서 치석과 치태가 없는 치열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성인형 치주염입니다.
일단 치석이 산더미처럼 많고 그에 상응할 정도의 치조골 흡수가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전치와 제일 대구치부에 매우 심한 치조골의 파괴를 보이는 경우는 유년형 치주염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심한 치조골의 소실을 보이는 경우는 급속진행형 치주염으로 잠정 진단합니다.
비록 개원의가 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진단명이 무엇이 되었든지 동일합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다음의 세 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첫째는 치석과 치태의 제거.
  • 둘째는 유해환경의 제거.
  • 마지막으로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주치료는 매우 긴 여정을 필요로 합니다.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관계가 돈독해야 하며, 의사의 당부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겠다는 자세가 환자에게 있어야 합니다.

환자와 의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즉 환자가 궁금해 하는 자신의 문제를 환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막힘없이 대답해줄 수 있을 만큼의 의사소통 능력과 그에 해당하는 치료능력이 의사에게 있어야 환자와 의사 쌍방 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신뢰관계 없이 치주질환의 개선을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적으로 너무 바빠서 칫솔질을 제대로 할 시간조차도 아까운 사람에게서는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환자가 말하는 증상의 개선에 주력하는 것이 좋고 치료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상담을 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치주치료 방법

1비외과적 치주치료

비외과적인 치주치료에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과 치은연하소파술, 치근활택술 등의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비록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정의는 다르지만 실제 임상에서 술자가 하는 행위는 거의 동일합니다.
초음파치석제거기는 치근면에 대한 삭제력이 적고, 치석과 치태를 제거할 때 여러 가지 독성 물질을 세척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우 탁월합니다.

큐렛과 같은 수기구는 치석의 위치가 대략 느껴지는 부위에서만 선택적으로 사용합니다.
치석과 치태가 원인인 대부분의 성인형 치주염은 비외과적인 치료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외과적 치주치료

외과적인 방법에는 절제형의 치료법과 재생형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골하 치주낭을 제거하면서 치주낭 기저부를 정점으로 하는 양형(positive contour)의 골 외형을 만들어주는 절제형 술식은 아무래도 사용빈도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재생형 술식은 골이식, 조직유도재생술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이식술은 엄밀한 의미에서 재생형 술식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치주조직의 재생이라 함은 백악질과 치주인대, 치조골이 적절한 구조와 배열로 다시 형성되는 것을 의미하는 데 골이식술은 긴 접합상피로의 치유를 야기하기 때문에 치주조직을 재생시킨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직을 재생시킨다는 측면보다는 기존에 염증조직으로 차 있던 공간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이 사실은 더 크다고 봐야 합니다.

조직유도재생술은 치주인대세포와 골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고 상피세포가 치근 쪽으로 하방 증식하는 것을 억제해주므로 치주조직을 재생시킨다는 것이 기본 개념입니다.
따라서 상피세포의 하방증식을 억제할 수 없는 차폐막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봐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치면에 밀착시킬 수 없도록 만들어진 일부 흡수성 차폐막들은 그 효과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조직유도재생술은 긍정적인 효과 이외에 여러 가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여러 번 해야 된다는 점, 수술테크닉이 어렵다는 점, 상부 판막에 대한 혈액공급을 차단하기 때문에 치은퇴축이 많다는 점, 차폐막이 조기노출로 인한 감염이 빈번하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치근이개부 병변을 치료할 때 한국인은 치근의 몸통부위가 짧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 다양한 흡수성 차폐막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치면에 고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효과는 ePTFE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직유도재생술은 보편화되기 어려운 치료법입니다.
현재 치주조직재생을 위한 제3의 방법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용화 단계로 접어들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